결정화된 고목











선위브 글레이드의 중심부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장관이 서 있다. 이곳에는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나무가 우뚝 솟아 있으며, 뒤틀린 나무껍질은 반짝이는 결정층으로 뒤덮여 있다. 이 결정들은 드문드문 비치는 햇빛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며 수 세기에 걸쳐 나무를 서서히 뒤덮어,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장관으로 만들었다. 현지인들은 이 나무가 지닌 신비로운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때 자연의 심오한 힘과 교감했던 강력한 드루이드의 거처였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들은 이 결정들이 잊힌 신들이나 천상의 존재가 나무에 부여한 고대 마법의 잔재이자 선물 혹은 저주라고 믿는다. 이 나무 주변에서 명상하는 이들은 선명한 환영이나 먼 세계의 단편을 엿보게 된다고 전해지지만, 너무 오래 머무르면 시간감각을 잃거나 정신마저 잃게 만든다는 기묘한 에너지가 서려 있다는 소문도 있다. 결정화된 고목은 글레이드가 간직한 야생미를 드러내는 상징이자, 숲이 품고 있는 더욱 깊고 신비로운 힘을 상기시켜주는 존재이기도 하다.